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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은 언제부터 만들어 먹었을까?

by j00331028 2026. 8. 28.

차가운 디저트의 시작과 대중화 과정을 따라가 보면 오늘날 냉동고에서 쉽게 꺼내 먹는 아이스크림이 사실은 얼음과 눈을 귀하게 여겼던 오래된 음식문화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스크림은 언제부터 만들어 먹었는지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언제부터 만들어 먹었을까?
아이스크림은 언제부터 만들어 먹었을까?

 

얼음을 먹는 것에서 시작된 차가운 디저트의 역사

한여름에 먹는 아이스크림을 생각하면 냉장고와 냉동고가 먼저 떠오릅니다. 지금은 편의점에 가도 쉽게 살 수 있고 집에서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동기술이 없었던 시대에는 이야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얼음을 원하는 때에 마음껏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음식을 만들려면 겨울에 만들어진 얼음이나 높은 산에서 가져온 눈을 저장해야 했습니다. 더운 계절에도 얼음을 보관하려면 특별한 저장시설이 필요했고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얼음이 녹지 않도록 신경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에는 차가운 음식 자체가 흔한 간식이라기보다 상당히 특별한 음식에 가까웠습니다.

냉동 디저트의 역사는 특정 국가에서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얼음과 눈을 이용한 차가운 음식은 여러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발전했고 시대에 따라 재료와 제조법도 달랐습니다. Smithsonian은 페르시아 지역에서 기원전 550년 무렵부터 아이스크림과 비슷한 형태의 차가운 음식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있으며 중국에서도 오래전부터 눈이나 얼음을 이용한 차가운 음식에 관한 전승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다만 이런 초기 음식들을 오늘날의 아이스크림과 같은 음식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도 얼음과 눈을 이용한 차가운 음료와 음식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프라테스강 주변에서는 이미 기원전 4000년 무렵 얼음을 저장하기 위한 시설이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대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 무렵 눈이 판매됐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로마의 네로 황제 역시 눈이나 얼음을 이용해 차갑게 만든 음료를 즐겼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이런 음식들은 지금의 아이스크림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우유와 크림을 얼린 부드러운 디저트라기보다 눈이나 얼음에 과일이나 꿀 또는 다른 재료를 섞어 차갑게 만든 음식에 가까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더운 계절에 차가운 것을 먹고 싶어 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얼음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었습니다. 얼음을 얻고 보관하는 데 상당한 노력과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에 얼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경제적 여유와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더운 지역에서 얼음을 확보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부와 권력을 보여주는 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Smithsonian은 더운 지역에서 얼음과 눈에 접근하는 능력이 오랫동안 부와 지위를 상징하는 요소였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차가운 디저트는 자연스럽게 상류층의 음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얼음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설탕과 과일 같은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제대로 된 냉동 디저트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서민 가정에서 여름마다 얼음을 사용해 디저트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차가운 디저트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 중요한 재료가 등장합니다. 바로 설탕입니다.

오늘날에는 설탕이 흔한 식재료이지만 과거에는 상당히 귀했습니다. 설탕 생산과 무역이 확대되면서 차가운 디저트에도 설탕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얼음과 설탕 그리고 우유와 크림 같은 재료가 만나면서 오늘날의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음식이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흔히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중국에서 만들어진 냉동 음식이 이탈리아로 전해졌고 마르코 폴로가 그것을 유럽에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또는 카트린 드 메디치가 아이스크림을 프랑스에 소개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명한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로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History는 이러한 전승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 아이스크림의 기원은 훨씬 복잡하며 한 사람이나 한 사건으로 시작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아이스크림의 시작을 특정한 한 사람에게 돌리기보다는 여러 지역에서 발전한 차가운 음식문화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유럽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됩니다.

귀족의 디저트였던 아이스크림이 사람들의 일상으로 내려오다

냉동 디저트가 오늘날처럼 흔해지기 위해서는 얼음을 저장하는 기술뿐 아니라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재료를 섞는 제조법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얼음과 눈에 과일이나 당류를 섞는 간단한 방식이 중심이었지만 점차 우유와 크림 같은 유제품을 넣은 냉동 디저트가 발전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재료를 섞는 것이 아니라 얼어가는 과정에서 계속 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차가운 상태에서 혼합물을 저어주면 덩어리가 크게 생기는 것을 줄이고 보다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날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식감도 기본적으로 이런 제조 원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아이스크림이 상류층의 연회와 사교생활에서 중요한 디저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에는 얼음과 소금 그리고 설탕을 충분히 구해야 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비용이 높았습니다. Smithsonian은 18세기와 19세기 초의 아이스크림이 얼음과 소금, 설탕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부유한 계층이 주로 즐기던 음식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스크림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만은 아니었습니다.

얼음이 들어간 디저트를 식탁에 올리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인 일이었습니다. 특히 연회에서는 아이스크림을 특별한 모양으로 만들어 손님에게 내놓기도 했습니다.

19세기 미국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다양한 동물이나 과일 또는 사람의 얼굴처럼 만들어내는 얼음 틀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Smithsonian에 따르면 당시 아이스크림 틀은 실용적인 목적과 장식적인 목적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으며 정교하게 만든 냉동 디저트는 연회와 만찬에서 시선을 끄는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아이스크림은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얼음과 설탕은 여전히 비싼 재료였고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동이 필요했습니다.

상황을 바꾼 것은 기술의 발전이었습니다.

특히 얼음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기술이 좋아지면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얼음을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스크림 제조기도 발전했습니다. 사람이 직접 통을 돌리거나 저어야 했던 방식에서 손잡이를 돌리는 방식의 기계가 등장하면서 제조 과정이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19세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가게와 아이스크림 판매점도 늘어났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더 이상 왕이나 귀족만을 위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상인이 생겼고 비교적 저렴한 재료로 만든 제품이 일반 사람들에게도 판매됐습니다. Smithsonian은 19세기 도시에서 거리 상인들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아이스크림이 상류층의 사치품에서 대중적인 간식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합니다. 

이 시점부터 아이스크림의 모습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아이스크림 콘입니다.

오늘날에는 아이스크림을 콘에 담는 것이 너무 자연스럽지만 이것 역시 아이스크림을 대중적인 간식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숟가락과 그릇이 없어도 손에 들고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이스크림 콘의 정확한 최초 발명자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1888년 영국의 요리사 아그네스 마셜이 아이스크림을 담을 수 있는 원뿔형 과자에 관한 레시피를 소개한 기록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현대적인 아이스크림 콘의 최초 발명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미국에서 아이스크림 콘이 널리 알려졌다는 자료가 있지만 그 이전에도 여러 형태의 콘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쌓이면서 아이스크림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먹는 음식이 됐습니다.

그리고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아이스크림의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냉장기술이 아이스크림을 사계절 음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의 대중화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을 하나 꼽는다면 냉장기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얼음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사람이 원하는 때에 차가운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아이스크림은 완전히 다른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냉동과 냉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식품을 차갑게 보관하고 운송하는 일이 점점 쉬워졌습니다. 이전에는 아이스크림을 만들려면 자연에서 얻은 얼음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기계적인 냉각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변화는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에게 상당히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일정한 품질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아이스크림은 만드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얼음의 양이 부족하면 원하는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녹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냉동기술이 발달하면서 제조와 보관을 분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냉동상태를 유지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아이스크림의 유통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특정 지역의 특별한 디저트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식품산업의 제품으로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미국에서 아이스크림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고 다양한 형태의 아이스크림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콘과 아이스바처럼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 콘은 아이스크림의 소비방식을 크게 바꿨습니다.

그릇과 숟가락을 준비하지 않아도 됐고 길거리나 공원에서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Smithsonian은 20세기 초 아이스크림 콘과 아이스바가 등장하면서 냉동 디저트가 더욱 이동성이 높은 간식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합니다. 

아이스크림 제조 도구도 계속 발전했습니다.

1897년에는 미국의 알프레드 크럴이 아이스크림을 한 손으로 떠서 제공하기 편하도록 만든 스쿱과 관련된 특허를 받았습니다. 오늘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사용하는 스쿱과 비교하면 구조가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비슷합니다. Smithsonian은 크럴이 1897년 아이스크림 몰드와 디셔에 관한 특허를 받았다고 소개합니다. 

이처럼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음식 자체의 변화뿐만 아니라 먹는 도구와 포장방식의 발전과도 이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더 빨리 만들고 더 오래 보관하고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해졌습니다.

바닐라와 초콜릿 같은 기본적인 맛부터 과일과 견과류를 넣은 제품까지 선택지가 많아졌고 지역마다 독특한 냉동 디저트도 만들어졌습니다.

인도에서는 우유와 설탕 그리고 향신료와 견과류를 이용한 쿨피가 발전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젤라토가 독자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도 현지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냉동 디저트가 존재합니다. Smithsonian은 오늘날 세계 여러 지역에서 서로 다른 방식의 냉동 디저트가 발전해 있으며 각 지역의 기후와 식재료 그리고 문화가 그 형태에 영향을 주었다고 소개합니다.

오늘날의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오랜 변화가 쌓여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처음에는 눈과 얼음을 구할 수 있는 사람만 즐길 수 있었던 특별한 음식이었습니다. 이후 설탕과 유제품을 이용한 냉동 디저트가 발전했고 얼음 저장기술과 제조기술이 좋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아이스크림이 대중적인 음식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맛있는 재료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차갑게 만들고 차갑게 보관하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냉장과 냉동이라는 기술이 없었다면 오늘날처럼 아이스크림을 집에 사다 놓고 아무 때나 먹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마무리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살펴보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고대에는 눈과 얼음을 이용해 차가운 음식을 만들었고 지역에 따라 과일이나 꿀 같은 재료를 더했습니다. 당시에는 얼음을 구하고 저장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런 음식은 특별한 계층이 즐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설탕과 유제품을 이용한 냉동 디저트가 발전했고 유럽의 상류층 사회에서는 아이스크림이 연회와 사교생활을 위한 특별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얼음 저장기술과 냉동기술이 발전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고 보관할 수 있게 됐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아이스크림은 점점 대중적인 간식이 됐습니다. 아이스크림 콘과 스쿱 같은 도구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더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됐고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격과 접근성도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냉동고만 열면 쉽게 아이스크림을 꺼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이 당연해지기까지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땅속이나 별도의 저장시설을 이용했던 사람들부터 차가운 디저트를 연구했던 요리사들 그리고 냉장기술을 발전시킨 기술자들까지 수많은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아이스크림의 역사가 단순히 음식의 역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스크림이 대중화되는 과정에는 무역의 발전과 설탕의 보급 그리고 냉동기술의 발전과 도시의 성장 그리고 새로운 소비문화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오늘날 아이스크림은 더 이상 부유한 사람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아닙니다.

누구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원하는 맛을 골라 살 수 있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나눠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대의 얼음은 부와 권력을 상징했지만 지금의 아이스크림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 됐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스크림 한 통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우리가 냉동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꺼내 먹는 차가운 디저트는 사실 수천 년 동안 인간이 더운 날씨를 견디고 음식을 보존하고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의 핵심에는 아주 단순한 인간의 바람이 있었습니다.

더운 날에도 차가운 것을 먹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그 작은 바람에서 시작된 차가운 디저트는 오랜 시간을 거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친숙한 음식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